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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프로보노 인터뷰] 이세상 퀄이 아님! 스몰웨딩 만드는 사회적기업 <좋은날> 이야기

작성자
(주)좋은날
작성일
2019-05-24 18:20
조회
1394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 준비하는데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드레스 한 벌 대여에 100여만 원, 여기에 예식장 대관과 사진 촬영 등을 더하면 총비용은 수 천만 원으로 높아집니다.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는 일인데, 이렇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삶에 정답이 없듯, 결혼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요새는 필요한 것만 골라 최소한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불러 소규모의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회적기업 ‘좋은날’은 이런 스몰웨딩*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스몰웨딩 | 보통 100명 이내의 작은 규모로 진행하는 결혼식. 가족, 친척, 지인 등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진행하며, 웨딩홀 대신 레스토랑이나 공원을 일정 시간 대관하기도 함

#합리와_실속_모두_놓치지_않을_거예요


‘좋은날’은 비싼 허례허식 결혼 문화는 지양하고, 예비 신혼부부만의 개성 있는 결혼식을 만들어내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양재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스몰웨딩, 야외웨딩 등을 기획하는데요. 1시간 이내의 짧은 결혼식이 아쉬운 커플들을 위해 전통혼례부터 애프터 파티까지 신랑신부가 원하는 형태로 구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20년이나 웨딩플래너로 일했던 정민유 대표는 사회적기업 ‘좋은날’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결혼 준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거품을 뺀 가격과 다양한 컨셉의 스몰 웨딩 문화를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웨딩플래너로 고용하고, 사라져가는 전통 혼례를 작은 결혼식으로 구현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전통 혼례 문화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스몰웨딩에_대한_작은_오해


‘좋은날’은 작은 결혼식이 저렴한 결혼식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좋은날’에서는 결혼식에 들어가는 장식이나 기획 등에 들어가는 거품을 줄여서 합리성을 찾는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어, 고급 예식홀에서 700~800만 원인 꽃 장식 비용을 ‘좋은날’에서는 300만 원에 충분히 풍성하고 예쁘게 제공한다는 겁니다. 3~6개월간 준비하는 기획 비용도 88만 원으로 고정 책정해 놓았습니다. 일반적인 웨딩 컨설팅 업체가 200~300만 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죠. ‘좋은날’은 무엇보다 결혼식의 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신랑신부나 하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만드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말합니다.

#시도는_무모하게_결과는_프로답게


‘좋은날’은 유일한 웨딩 컨설팅 사회적기업입니다. 선례가 없어서 사업 초기 주변의 우려도 많았지만, 정민유 대표는 오히려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더 도전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모집한 ‘양재시민의숲 야외 예식장 웨딩 컨설팅 업체 선정’ 공고가 올라왔을 때, ‘좋은날’은 법인을 설립한지 4개월 남짓한 작은 소셜벤처였지만 지원을 주저하지 않았는데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과 오랜 업계 경력 덕분에 첫 도전이었음에도 당당하게 선정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소 상태나 시간 엄수, 주차 문제 등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기 어려운 야외 스몰웨딩 기획에서 도전적인 자세로 멋진 결혼식을 만들어 내 고객만족도 1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좋은날’ 정민유 대표는 스스로를 ‘심사 인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사업 계획서를 많이 써왔습니다. 하지만 계획서를 쓰다 보면 항상 무언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조언을 구한다고 해도 비전문적인 답변이라 고민만 깊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SK프로보노가 정민유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민유 대표는 SK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업 제안서 검토 멘토링을 받았었는데요. 매번 고전하던 사업 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핵심 작성법을 배우고 난 뒤에는 계획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륜지대사_원샷원킬


2017년에 설립 이후 2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좋은날’. 얼마 전에는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고즈넉한 한옥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넉넉한 이야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지은 ‘유담헌’은 가장 높은 뒤뜰에 올라가 바라보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실제로 국제결혼 커플 중 한옥에서 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예식 장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돌부터 결혼, 제사까지 일생의 통과의례를 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는 정민유 대표. 앞으로 이곳 ‘유담헌’에서는 결혼식은 물론 돌잔치와 제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점점 사라지는 전통 돌잔치도 보존하고, 누군가에게는 짐이 되는 기제사도 즐겁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사 대행’도 구상 중입니다.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방 한 칸 없어 못 지내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좋은날과 함께하면 언제든 좋은 날이 되실 거예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결혼식부터 돌잔치와 제사에 이르기까지, 인생 최고로 중요한 날에 함께한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다는 사회적기업 ‘좋은날’. 즐거운 가족 문화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는 이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원문보기 https://www.skprobono.com/board/bestDetail/72